장 59

설죽림 빌딩, 지하실.

사방이 어둡고 공기는 축축하고 차가웠다. 마치 고대에 죄인을 심문하던 형벌방 같았다.

중앙에는 돌기둥 하나가 있었고, 그 위에는 대머리 뚱뚱한 남자가 묶여 있었다.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온몸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이 기절해 있었다.

이 뚱뚱한 남자는 바로 송염왕이 붙잡아 온 살인청부 '중개인'이었다.

귀아는 이 형벌방에 앉아 있었다. 긴 머리카락에 가려지지 않은 그 한쪽 눈에서는 차갑고 핏빛 같은 눈빛이 번뜩였다.

고문은 정보를 캐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였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