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4

"일을 조심하게, 벽에도 귀가 있다는 걸 명심하고, 남에게 약점을 주지 말게."

추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네!"

전화 너머로 레이홍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광스럽다는 듯 흥분이 묻어났다.

"끊지."

"네, 용수님!"

전화를 끊은 후, 추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눈앞의 통유리창을 통해 바깥 거리 풍경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오가고, 차들이 물결처럼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남성을 철판처럼 단단하게 만들 계획이었고, 남성은 모든 것의 시작점에 불과했다.

남성 이후에는 서강성 전체였다.

서강성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