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

린쉐는 거의 눈을 감은 채 식당 문을 향해 뛰쳐나갔지만, 결국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단단한 가슴팍에 부딪히고 말았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자 눈에 들어온 것은 마치 칼로 깎아낸 듯한 강인한 얼굴이었다. 바로 추슈였다.

"당신, 어떻게 여기에..."

린쉐는 말을 더듬더니 서둘러 몇 걸음 물러서며 고개를 숙인 채 수줍은 기색을 보였다.

"내가 왜 오면 안 되지?"

추슈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린쉐를 살펴보다가, 그녀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어서 고개를 들어 식당 안의 혼란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