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

규주 대호텔, 고층 스위트룸.

여자의 아름다운 신음소리가 리듬감 있게 오르락내리락했다.

그 소리가 점차 잦아들자, 우렁찬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부터 너는 나 판룽의 여자야.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내가 할 수 있는 한 다 해줄게."

여자의 목소리는 극도로 요염했고, 남자가 듣기만 해도 뼈가 녹아내릴 정도였다.

"난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당신만 있으면 돼요..."

"저... 더 원해요..."

판룽은 그 달콤한 목소리를 듣자 눈빛이 번쩍였다. 어떤 남자가 이런 여자를 참을 수 있을까...

침대 위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