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4

설죽림, 초수의 사무실.

밤이 이미 깊어져 있었다.

만약 누군가 이 사무실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을 것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풍스러운 금색 기운이 눈에 보일 정도로 신비로움이 가득했으니까.

특히 초수의 주변에는 그 금색 기운이 마치 용들처럼 감돌며 흐르고 있었다.

자세히 들어보면 공기 중에 울려 퍼지는 용의 울음소리까지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바로 그때, 급한 노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간 사무실 안의 금색 기운이 거센 기세로 소파에 앉아있는 초수에게 몰려들었다.

바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