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백령은 철랑의 옆에서 별장을 나서며, 얼굴에 급한 기색을 띠면서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상황이 급박합니다. 형수님, 차에 올라타 주시겠어요? 가는 길에 천천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철랑이 서둘러 백령을 위해 차 문을 열어주며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백령은 특별히 망설이지 않고 바로 차에 올랐다.

그런데 철랑이 막 차에 타려는 순간, 귓가의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파란 불빛이 깜빡였다. 분명 무슨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었다. 그의 눈썹이 갑자기 찌푸려지면서 미간에 살기가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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