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

"용수, 형수님이..."

"부하가 의사를 불러올까요."

철랑은 몇 초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필요 없어."

추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의 임설은 일반 의사가 치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아니,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아니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었다.

'해독제.'

추수는 사실 임자의 손에 해독제가 있을지 생각해봤다.

하지만 독이 이미 임설의 심맥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에는 '해독제'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