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

구주국제호텔.

그중에서도 가장 격이 높은 '구주천하' 연회장.

넓디넓은 연회장에는 9층 샹들리에가 화려하게 빛나고, 바닥에는 고귀함을 상징하는 금색 카펫이 깔려 있었다. 모든 테이블은 치워지고 중앙에 정교하고 호화로운 원형 테이블 하나만 남아 있었다.

이때 원형 테이블에는 이미 네 명이 앉아 있었고, 링윈산도 그중 한 명으로, 얼굴에 공식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다.

"흐흠, 작은 사기업 회장이 감히 우리를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니, 정말 대단한 체면이군."

"링 지부장님같은 지역 어른도 안중에 두지 않는 걸 보면, 이 쉐주린 회장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