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1. 프롤로그
2. 1
3. 2
4. 3
5. 4
6. 5
7. 6
8. 7
9. 8
10. 9
11. 10
12. 11
13. 12
14. 13
15. 14
16. 15
17. 16
18. 17
19. 18
20. 19
21. 20
22. 21
23. 22
24. 23
25. 24
26. 25
27. 26
28. 27
29. 28
30. 29
31. 30
32. 31
33. 32
34. 33
35. 34
36. 35
37. 36
38. 37
39. 38
40. 39
41. 40
42. 41
43. 42
44. 43
45. 44
46. 45
47. 46
48. 47
49. 48
50. 49
51. 50
52. 51
53. 52
54. 53
55. 54
56. 56
57. 57
58. 58
59. 59
60. 60
61. 61
62. 62
63. 63
64. 64
65. 65
66. 66
67. 67
68. 68
69. 69
70. 70
71. 71
72. 72
73. 73
74. 74
75. 75
76. 76
77. 77
78. 78
79. 79
80. 80
81. 81
82. 82
83. 83
84. 84
85. 85
86. 86
87. 87
88. 88
89. 89
90. 90
91. 91
92. 92
93. 93
94. 94
95. 95
96. 96
97. 97
98. 98
99. 99
100. 100
101. 101
102. 102
103. 103
104. 104
105. 105
106. 106
107. 107
108. 108
109. 109
110. 110
111. 111
112. 112
113. 113
114. 114
115. 115
116. 116
117. 117
118. 118
119. 119
120. 120
121. 121
122. 122
123. 123
124. 124
125. 125
126. 126
127. 127
128. 128
129. 에필로그
130. 에필로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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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사바나 보웬 시점
손바닥에 땀이 흥건했다. 압도적인 돌성의 첫 계단을 오르는 내 발은 떨리고 있었다. 이곳까지 오는 여정은 안톤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는 흐릿한 기억뿐이었다. 그의 끝없는 조언들—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며, 안에서 기다리는 이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성은 내 위로 우뚝 솟아 있었다. 그 들쭉날쭉한 실루엣이 하늘을 할퀴며, 지금까지 내 길을 인도해 준 은빛 달빛을 가로막았다. 내 그림자는 그 거대한 구조물 아래 사라져버렸고, 피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끈적한 열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