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7 — 혼자서

빅터는 폭포를 마주한 테라스에 홀로 서 있다. 손에는 위스키가 가득 담긴 큰 잔을 들고 있다. 그는 난간 가까이에 서서 눈을 감고 얼굴에 닿는 물보라의 감촉을 음미하고 있다.

이 순간, 감정이 완전히 그를 압도하지 않도록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한숨을 내쉬고, 그리고는 웃음을 터뜨린다.

그는 알파다, 이런 젠장. 자신을 통제하고, 상황을 통제하고, 자신의 세계를 통제하는 데 더 능숙해야 한다. 최소한 자신의 감정이라도 말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이 순간 단 하나의 감정이라도 느끼게 된다면, 그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