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의심하는 토마스

그날의 기억이 여전히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잊을 수가 없었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낮에도 밤에도 그 생각만 했다. 악몽까지 꿨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더라면, 어둠의 마법사라는 이 재앙을 영원히 끝낼 수 있었을 텐데. 그 경비병들이 나를 막지만 않았어도 어둠의 마법사에게 수액을 부어 뱀파이어를 어둠의 마법사의 속박에서 해방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내가 무엇을 하려고 했다고 생각한 거지? 그들의 왕을 죽이려 했다고 생각한 건가?

나는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