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대지에서의 재앙

미아

하늘을 가로지르는 번개를 바라보며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미 해가 진 지 오래였는데도 밤하늘이 마치 낮처럼 환하게 빛났다. 하늘에서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에 나는 움찔했다.

나는 천둥을 두려워한 적이 없었지만 이건 다른 문제였다. 몸을 떨며 어깨를 감싸 안았고, 손바닥에 맺힌 땀을 옷에 닦았다.

퀸이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게 다가왔다. "괜찮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지 않은 것 같아."

"무슨 일이야? 네가 천둥을 무서워하는 줄 몰랐는데."

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그런 줄 몰랐어."

"근데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