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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회의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장로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앨버트의 서재에 앉아 있었는데, 그들의 표정이 너무 무섭게 보여서 나를 미워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어 거의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았다. 내가 되어야 할 루나로서 머리와 어깨를 자랑스럽게 높이 들었다.

소년들이 함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감과 걸음걸이가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사자의 굴로 들어가는 것 같은 이 상황에서 익숙하고 내 편인 사람이 방 안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심지어 앨버트조차 나를 아는 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