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내면의 어둠을 위한 자유

사샤

나는 걸으면서 가방을 가슴에 꼭 안고, 주변에 아무도 내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음에도 최대한 조용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쾅거리며 혈관을 타고 흐르는 긴장감에 죽을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서는 미아가 내가 사라졌다고 보고하고 늑대인간들이 수색해서 여기서 나를 발견하면 그들이 나를 죽이고 사지를 찢어버릴 거라는 생각이 소리치고 있었다.

내게 일어날 일은 분명 좋지 않을 것이고, 나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지루해서 어둠 속을 혼자 돌아다녔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파티가 열리고 있었는데 나는 일부러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