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어머니의 무지와 죄책감

미아

그날 밤 나는 상쾌한 꿈을 꾸었다.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늑대인간 형제들이나 어둠의 마법사에 대한 악몽 없이 깨어났고, 기운이 넘치고 정신이 맑은 기분이었다.

아마도 외출 때문이었을까? 우리는 돌아오기 전에 이미 밖에서 저녁을 먹었고, 나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자마자 곧바로 잠들었다.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기진맥진했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항상 내 마음을 괴롭히던 생각들을 할 여유가 없었던 건 아닐까 하고 궁금했다.

억지로 잠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좋았다. 형제들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원치 않더라도 그들과 어울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