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숨을 곳이 없을 때

미아

밤새도록 불안에 떨었다. 내가 문을 잠갔음에도 잭이 집으로 돌아올까 봐 걱정됐다.

나는 신음했다. 집에 온 지 이틀째인데 오늘 밤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집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천 번째 후회했다. 참석하지 못한 파티를 생각하며 자책할 걸 그랬다. 지금 집에서 겪고 있는 이 고통보다는 나았을 텐데.

혼자서라도 파티에 갔어야 했다. 꼭 데이트 상대와 함께 갈 필요는 없었다. 데이트 상대 없이 혼자 가면 창피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 느꼈을 부끄러움은 지금 겪고 있는 이 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머리가 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