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0 손을 잡다

아파트 건물 밖에서 다니엘이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가 나를 보자, 그의 눈은 놀라움과 기쁨으로 빛났다.

그가 온통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또 다른 두통이 밀려왔다.

우리가 이렇게 차려입고 함께 공연하면 확실히 소문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알았더라면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었을 텐데. 내가 온통 흰색, 그가 온통 검은색을 입는 것보다 나았을 텐데.

여덟 시에 공연이 시작되었다.

수천 명으로 가득 찬 야외 광장은 활기찼다.

모두가 들떠 보였다.

학생회는 남녀 사회자를 선정했다. 남자는 은회색 연미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