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산 등반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저 가슴이 아픈 채로 누워 있었다. 이를 악물고 그 감정을 떨쳐내려 했다.

새벽녘에 다니엘이 문자를 보냈다. "너 정말 남자친구 있어?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나는 눈이 아플 때까지 화면을 바라보았다. '다니엘, 넌 이제 내 미래의 일부가 아닌데, 왜 신경 쓰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바꾸고 대답하지 않은 채 던져두었다.

다음 날 아침, 눈 밑에 다크서클을 한 채로 나는 옛 친구들과 등산을 계획했다. 어제 일 이후로 다니엘을 정말 보고 싶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