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5

알리사

여기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영원처럼 느껴졌다. 쥐와 바퀴벌레, 거미들로 가득 찬 작은 방. 그것들이 나를 물고 내 몸 위를 기어 다녔다. 눈이 부을 때까지 울었다. 생각할 수 없었고, 머릿속은 엉망이었다. 나는 스스로 소변을 봤고, 절망에 빠졌다.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할 거라고. 소리 지르고 외치다가 목소리가 사라졌다.

그녀가 납치됐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그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녀는 이런 일을 당해 마땅했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뭘 했길래 이런 일을 당하는 거지? 문을 열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