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01

사라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톰의 연락처 위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놨다. 도대체 뭐라고 말할 건데? "안녕, 잘생긴 사람. 혹시 우리 뜨거운 만남을 네 사촌한테 말했니? 그 사촌이 지금 우리를 저녁에 초대하고 나한테 쇠를 녹일 것 같은 눈빛을 보내는 그 사람 말이야." 그래, 그거 진짜 잘 통하겠다.

나는 휴대폰을 소파에 던지고 신음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됐다. 나는 MBA를 추구하는 성인 여자가 아니라, 짝사랑에 빠진 십대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정신 차려, 사라.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척하며 베개 밑에 머리를 묻는 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