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3

사라

나는 마지막 와인 한 모금을 마시고 빈 잔을 손가락 사이에 매달았다. 내 란제리의 빨간 레이스가 도시의 불빛을 받아 내 피부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톰은 병을 집어 들었다.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정확했다. 그는 통제력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한 잔 더?"

"음." 나는 잔을 내밀며 그가 와인을 따르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좀 실망이네."

그의 눈썹이 올라갔다. "실망?"

"내 말은, 나 방금 웨스트브리지 캐피탈에서 놀라운 직장을 얻었잖아." 나는 와인을 휘저었다. "그런데 여기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니, 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