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0

사라

책상에 앉아 교과서와 종이들 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노트북 화면은 반쯤 끝난 과제로 빛나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편안한 추리닝 바지와 오버사이즈 후디로 갈아입고, 머리는 대충 묶어 올렸다.

노트북의 시계를 백 번은 본 것 같았다. 8시 23분. 짜증스럽게 펜을 책상에 두드렸다. 그는 어디 있는 거야? 교수들은 시간을 엄수하는 걸 자랑스러워하지 않나?

물론, 내가 신경 쓰는 건 아니었다. 이건 엄격하고 전문적인 통화일 뿐이었다. 그 이상은 없었다. 그런데 왜 나는 첫사랑에게 문자를 기다리는 십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