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29

카펫이 깔린 바닥은 내 발걸음을 소리 없게 만들었지만, 그 덕분에 내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방 안의 고요함과 대조되는 격렬하고 시끄러운 심장 박동. 내 눈은 자동적으로 반쯤 열린 욕실 문으로 향했다. 그것은 에이든이 그곳에도 없다는 의미였다. 그는 어디로 간 걸까?

불안감이 내 뱃속에서 꼬이기 시작했고, 손은 서로 꼬여갔다. 밖에서는 얼마 전부터 눈이 심하게 내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가 나를 이렇게 두고 갈 수 있지? 에이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어쩌지? 나는 생각했다.

목에 덩어리가 걸렸다. 알파가 나와 내 ...